982년 최승로의 시무 28조, 고려라는 국가의 설계도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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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년 최승로의 시무 28조, 고려라는 국가의 설계도를 그리다 서기 980년, 고려는 ‘피의 군주’ 광종이 남긴 강력한 왕권의 유산과 공포 정치의 상흔을 동시에 안고 있었습니다. 광종의 아들 경종이 일찍 세상을 떠나고, 981년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이가 바로 제6대 임금 성종(成宗)이었습니다. 새로운 왕의 등장은 혼란스러웠던 고려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왕권은 강해졌지만, 국가를 운영할 체계적인 시스템과 … Read more

1104년 별무반 창설, 북방의 위협에 맞선 고려의 결단

   

1104년 별무반 창설, 북방의 위협에 맞선 고려의 결단 서기 1100년, 고려는 문종이 이룩한 태평성대의 여운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남쪽은 안정되었지만, 북쪽의 만주 벌판에서는 새로운 강자인 여진(女眞)족이 세력을 키우며 고려의 국경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 고려의 군주는 제15대 왕 숙종(肅宗)이었습니다. 그는 형인 순종과 선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강력한 의지로 국가적 위기에 맞섰던 군주입니다. … Read more

956년 노비안검법, 고려의 기틀을 세운 광종의 피의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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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년 노비안검법, 고려의 기틀을 세운 광종의 피의 개혁 서기 950년, 고려는 후삼국을 통일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나라였습니다. 태조 왕건이 남긴 ‘훈요십조’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의 아들들은 호족(豪族)이라 불리는 강력한 지방 세력들의 등쌀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태조가 남긴 29명의 부인과 그들의 가문은 고려의 왕권을 지탱하는 기둥인 동시에 언제든 왕을 위협할 … Read more

889년 원종·애노의 난, 신라 멸망의 서곡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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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888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여전히 화려했지만, 천년 왕국의 영광은 이미 빛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해는 신라의 마지막 여왕, 진성여왕이 즉위한 지 2년째 되는 해로, 왕국의 붕괴를 재촉하는 균열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던 절망의 시기였습니다. 중앙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은 극에 달했고, 지방에 대한 통제력은 완전히 상실되었습니다. 백성들의 삶은 가혹한 세금과 계속되는 흉년으로 피폐해졌으며, 마침내 그들의 분노는 … Read more